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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디우에서의 호캉스라는 계획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었다.
딱히 할 것도 없고 맛있는 식당도 없는 동네라서
정보를 찾아보는 수고로움을 덜할 수 있다.
그 시간을 충분한 휴식으로 채워나가고 있었다.
하루에서 가장 기대되는 식사시간
인도에서는 언젠가부터 두렵다.
온통 입에 맞지 않는 음식들 뿐이다.
오늘도 평점 높기로 유명한 식당에서
비싸고 맛없는 음식을 먹고 나와서 조금 우울했다.
버스표를 예매하고 나서 포트 쪽으로 걸었다.
해가 저무는 시간에는 포트 안 쪽 문은 닫혀있었다.
포트 밖으로 나와서 옆길로 들어가 봤다.
바다와 바위 절벽 그리고 쫙 펼쳐진 길 너머로 저물어 가는 석양이 한 폭의 그림이다.
디우에서 이것마저 안 보고 갔으면 아쉬웠을 만큼 매우 좋았다.
다소 심심한 도시로 기억될 뻔한 디우가
오늘의 석양 하나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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