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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 시.
휴게소에 잠시 들렸다.
처음이자 마지막인 휴게소 같아서 생각은 없지만 밥을 주문했다. 전날 아침 10시 이후로 과자 하나 먹고 버텼다.
로띠를 주문했다. 안된단다.
치킨 라이스는 ? 에그 라이스는 ? 안된단다.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그럼 되는 메뉴가 뭐냐?
물었더니 머튼 (양고기) 라이스 와 베지터블 라이스 두 개 된단다.
베지터블 라이스 2개를 주문했다.
인도는 기본적으로 밥양이 엄청나다.
1개에 2인분 분량이 나왔다.
흰 밥에 몇 가지 커리 종류가 나오는데
맛은 별로 였다. 대충 반 정도 먹고 나와 차를 다시 탔다.
앞 사람이 있는 대로 좌석을 젖히는 바람에 무릎이 아팠다. 이야기해도 그 때 뿐이라서 그냥 참고 갔다. 서로가 피곤한데 참자 싶었다.
20시간의 사투 끝에 실롱에 도착했다.
우리 모두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얼굴엔 개기름이 흐르고 머리는 부시시하고
온몸은 구타 당한듯 아팠다.
버스가 내려준 곳에서 예약한 숙소까지는 7km나 떨어져 있었다.
우리는 앞으로 숙소를 예약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버스 터미널 근처에 숙소를 잡는 편이 나은 것 같았다.
500루피 달라는 것을 300루피로 깍아서 숙소를 찾아갔다. 속이 쓰렸다.
숙소는 비싼만큼 깔끔하고 괜찮았다
9시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해주더니 얼리 체크인 비용으로 500 루피를 달란다.
이런 치사한 경우를 봤나.
그럼 진작 비용이 발생되는데 체크인 하겠냐고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럼 설렁설렁 산책이나 하다가 들어가는 건데
여러모로 불필요한 돈이 샌다.
12월 실롱은 날씨가 매우 춥다.
빨리 씻고 쉬자는 생각에 찬물로 샤워했더니 몸에 열이 조금 난다.
오자마자 빨래를 하고 옥상에 널었다.
빨래에서 때구정물이 줄줄 나왔다.
갑자기 허기가 진다.
이게 진짜 배고픔인지 가짜 배고픔인지 모르겠다.
숙소에서 나와 한참을 걸어도 식당이라곤 두 곳 밖에 없다.
그 중 한 곳을 가니 의자가 다 올려져 있어서 장사 안하나보다 생각했는데 야외에 앉으라고 하신다.
우리는 의자와 테이블을 손수 빼와서 앉았다. 모모를 먹으려고 했는데 지금 안된단다. 오믈렛, 볶음밥, 누들을 시켰는데 맛이 꽤 괜찮다.
직원이 저녁 때 또 오라고 한다. 그럼 모모를 만들어 준단다. 어차피 동네에 식당이 없으므로 알겠다고 했다.
숙소에서 돌아와 쓰러져 잤다.
2시 쯤 일어나보니 빨래가 바삭하게 다 말랐다.
와이파이는 난간 사이가 잘 잡혀서 밀린 여행기도 작성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다즐링까지 간다음 콜카타로 내려와서 스리랑카를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메뚜기 초등학생 시절 선생님이자 여행자 쨍쨍 선생님께서 네팔로 다음 주에 오신다고 해서 네팔로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
해가 5시면 저무는 이곳에서 노을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가로등이 변변치 않아서 손전등 하나에 의지해서 오전에 갔던 식당에 다시 가서 모모를 먹었다. 기대했던 만큼 모모 맛집은 아니었다.
아직도 미열이 계속 된다. 아스피린 한 알을 털어넣고 푹 잠을 자야겠다.
휴게소에 잠시 들렸다.
처음이자 마지막인 휴게소 같아서 생각은 없지만 밥을 주문했다. 전날 아침 10시 이후로 과자 하나 먹고 버텼다.
로띠를 주문했다. 안된단다.
치킨 라이스는 ? 에그 라이스는 ? 안된단다.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그럼 되는 메뉴가 뭐냐?
물었더니 머튼 (양고기) 라이스 와 베지터블 라이스 두 개 된단다.
베지터블 라이스 2개를 주문했다.
인도는 기본적으로 밥양이 엄청나다.
1개에 2인분 분량이 나왔다.
흰 밥에 몇 가지 커리 종류가 나오는데
맛은 별로 였다. 대충 반 정도 먹고 나와 차를 다시 탔다.
앞 사람이 있는 대로 좌석을 젖히는 바람에 무릎이 아팠다. 이야기해도 그 때 뿐이라서 그냥 참고 갔다. 서로가 피곤한데 참자 싶었다.
20시간의 사투 끝에 실롱에 도착했다.
우리 모두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얼굴엔 개기름이 흐르고 머리는 부시시하고
온몸은 구타 당한듯 아팠다.
버스가 내려준 곳에서 예약한 숙소까지는 7km나 떨어져 있었다.
우리는 앞으로 숙소를 예약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버스 터미널 근처에 숙소를 잡는 편이 나은 것 같았다.
500루피 달라는 것을 300루피로 깍아서 숙소를 찾아갔다. 속이 쓰렸다.
숙소는 비싼만큼 깔끔하고 괜찮았다
9시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해주더니 얼리 체크인 비용으로 500 루피를 달란다.
이런 치사한 경우를 봤나.
그럼 진작 비용이 발생되는데 체크인 하겠냐고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럼 설렁설렁 산책이나 하다가 들어가는 건데
여러모로 불필요한 돈이 샌다.
12월 실롱은 날씨가 매우 춥다.
빨리 씻고 쉬자는 생각에 찬물로 샤워했더니 몸에 열이 조금 난다.
오자마자 빨래를 하고 옥상에 널었다.
빨래에서 때구정물이 줄줄 나왔다.
갑자기 허기가 진다.
이게 진짜 배고픔인지 가짜 배고픔인지 모르겠다.
숙소에서 나와 한참을 걸어도 식당이라곤 두 곳 밖에 없다.
그 중 한 곳을 가니 의자가 다 올려져 있어서 장사 안하나보다 생각했는데 야외에 앉으라고 하신다.
우리는 의자와 테이블을 손수 빼와서 앉았다. 모모를 먹으려고 했는데 지금 안된단다. 오믈렛, 볶음밥, 누들을 시켰는데 맛이 꽤 괜찮다.
직원이 저녁 때 또 오라고 한다. 그럼 모모를 만들어 준단다. 어차피 동네에 식당이 없으므로 알겠다고 했다.
숙소에서 돌아와 쓰러져 잤다.
2시 쯤 일어나보니 빨래가 바삭하게 다 말랐다.
와이파이는 난간 사이가 잘 잡혀서 밀린 여행기도 작성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다즐링까지 간다음 콜카타로 내려와서 스리랑카를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메뚜기 초등학생 시절 선생님이자 여행자 쨍쨍 선생님께서 네팔로 다음 주에 오신다고 해서 네팔로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
해가 5시면 저무는 이곳에서 노을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가로등이 변변치 않아서 손전등 하나에 의지해서 오전에 갔던 식당에 다시 가서 모모를 먹었다. 기대했던 만큼 모모 맛집은 아니었다.
아직도 미열이 계속 된다. 아스피린 한 알을 털어넣고 푹 잠을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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