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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오토바이 렌트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24시간 기준으로 100 ~ 150밧 사이다.
지난번엔 130밧을 주고 빌렸다가 오늘은 100밧짜리를 빌려봤다.
안장 아래 수납공간이 적어서 가방을 넣을 수가 없어서 메고 출발했다.
싼 것은 다 이유가 있다.
뱀부 브릿지로 가는 길은 울퉁불퉁 비포장 도로에
오르막 내리막의 경사도가 제법 되는 구간이다.
우리 둘 다 오토바이 운전은 초보 수준이다.
나보다 실력이 나은 메뚜기가 운전대를 잡았다.
급경사 오르막 구간에서 오토바이가 힘을 받지 못하자
나는 내렸고 가볍게 먼저 올라가라고 했다.
짧은 구간이지만 걷는 것도 숨이 찬다.
오토바이도 힘들게 올라가는데
자전거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엄지를 치켜세우며 대단하다고 말해줬다.
오르기 힘든 구간일수록 풍경은 아름답다.
며칠간은 카메라를 들지 않아서
아쉬운 대로 핸드폰으로만 몇 장 찍었다.
뱀부 브릿지에 도착하니
논 사이로 대나무 다리가 쭉 연결되어 있었는데 길이가 생각보다 길었다.
끝에 다다르면 조그마한 사원이 있는데
반바지 차림이라 들어가지는 않았다.
숙소에 돌아와 잠시 쉬었다가 해질 무렵 로맨틱 팜을 가봤다.
원래는 입장료가 있고,
내부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면 입장료가 면제되는 시스템인데
우리는 거의 문 닫을 시간에 가서 입장료를 받는 사람이 없었다.
꽤 넓은 대지에 말과 양을 키우는 축사와 꽃밭들로 꾸며져 있었다.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면서 주변이 온화한 색감으로 변한다
우리는 주문한 음료를 들고 앉아 석양 지는 것을 바라봤다.
오토바이를 타고 야시장에 들려서 간단히 군것질을 하고
밥 2개를 사 와서 남은 깻잎을 처리했다.
내일은 윤 라이 전망대에서 일출을 보고 온천을 가기로 했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어제 여러 생각으로 한 시간밖에 잠을 못 잤더니 너무 피곤했던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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