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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으로 회사를 들어가면 첫 달이 고비다.
그 첫 달을 무사히 넘기면 3달, 6달 1년 주기로 고비들이 찾아오고
간신히 버텼다 싶으면 3년, 5년, 10년 주기로 고비들은 계속 온다.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내가 가는 방향이 맞나?
다른 선택을 하면 어땠을까? 이쯤에서 그만둘까?
그러면서 자기 합리화를 시작하고 자신과 타협하게 된다.
여행도 마찬가지의 과정이다.
난생처음 생소한 환경에 내던져진 탓에
쉽게 예민해지고 쉽게 지친다.
아무리 좋은 풍경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날이 있다.
우리는 이미 1개월, 3개월 주기로 고비가 있었고
이번은 6개월 고비인 것 같다.
장기 여행자들은 보다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물건에 대한 준비보다는 마음에 대한 준비다.
낯선 환경에서 여유를 갖는 힘.
그래서 장기 여행자들은
차고 넘치는 시간에 몰입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는다.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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