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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D+151 싸움의 기술

9번메뚜기 2019. 10. 30. 03:19
어제는 치앙마이 외곽 투어를 했다
먼쨈도 가보고 높은 마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하늘도 보고 산도 보니 좋았다.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 꽃밭도 있고.....

구경을 하고 사진도 찍고 음료수도 마시고 다시 이동하였다.

숲속 카페를 가서 햄버거도 먹고 수다도 떨고 사진도 찍고....

다른 사람들 사진 찍는것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리도 열심히 찍고 말이다.

 햄버거도 맛있어서 다행이다.

치앙마이에 가면 모두 가보라는 도이수텝도 들러 일몰도 보고 야경도 보고 화려한 사원도 구경하니 8시간 투어가 끝났다.

다시 시내로 와서 국수를 먹고 각자 숙소로 이동하였다. 친구들이 올드타운 안에 숙소로 옮겨와서 가까워져서 좋다.

오늘은 동네 돌다가 저녁에 무에타이를 구경가기로 했다.

동네 여기 저기 다니며 구경하고 차도 마시고 각자 숙소가서 좀 쉬다가 야시장을 가기로 했다.

지난번에 다녀온적이 있어서 가볍게 찾아갔다.

야시장 구경하고 밥도 먹고 무에타이를 구경하러 스타디움에 갔다.

제일 앞자리로 안내를 받고 앉았다.

9시 30분에 시작을 한다.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더니 오늘의 순서지를 나누어 주고 기다렸다. 체급별로 대결을 하는데 우와~~~  재미있다.

그들의 눈빛이 보였다. 한마리의 날렵한 짐승 처럼 보이면서 손과 발이 나간다.

서로 기싸움을 하며 상대를 간파한다. 그것을 지켜보는데 의외로 내가 그걸 즐기고 집중하는것을 알 수 있었다.

상대를 쳐다보며 공격하는데 정말 눈빛만 봐도 그 사람의 컨디션을 좀 느낄 수 있을거 같았다.

체력이 다했는지? 긴장하고 있는지? 장난치고 있는지? 자신감에 넘치다 못해 교만한지가 가까이에 있는 나에게도 전달이 되었다.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며 즐기고 신나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눈빛이 흔들리는지 아닌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보인다.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었다.

싸움이라도는 안해본 나도 뭔가 같이 싸운것 같았다.

끝나고 나니 12시 가까이 되었다.

돌아오는길 바람이 시원하고 하늘에서 번쩍 번짝 한다.

끈적이는 태국의 밤거리를 씻고 나오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싸움이 재미있다는 것을 처음 안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