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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마사지 학원에 갔다.
붙임성 있는 고양이가 먼저 다가와 몸을 비빈다.
간단한 설명을 듣고 타이마사지 3일 코스를 우선 등록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듣기로 했다.
치앙마이가 조금 선선할 줄 알았는데
발리보다 더 더운 것 같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흐른다.
치앙마이는 15년 정에 와본 곳이라서 기억이 흐릿하다.
뭘 먹었고, 뭘 봤는지는 기억조차 안 난다.
하지만 그때도 오늘처럼
하늘이 시리게 맑았고
뭉게구름은 그림처럼 가득했던 것 같다.
올드타운 근처에서 오랜만에 팟타이로 아침을 먹었다.
처음에는 그래 이게 태국의 맛이었지 하고
맛있다가 계속 먹으니 느끼하게 느껴졌다.
우붓에서 나시고랭을 주로 먹다 보니
향신료가 강하거나 기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 안 맞았다.
푸껫에서 정말 많이 먹었던 팟타이인데
잠이 덜 깬 것 같아서 피곤했다.
숙소에서 잠을 더 보충하고 오후 4시쯤 다시 길을 나섰다.
주말이라서 곳곳에서 야시장 준비로 한창이었다.
근처 카페에서 1시간 정도 수다를 떨다가 야시장 구경을 나왔다.
5시가 넘은 시간인데 아직 오픈 준비가 안된 곳이 많았다.
적어도 6시는 넘어야 야시장의 활기가 올라오는 것 같다.
치앙마이 게이트 맞은편 길을 따라서
쭉 이어진 야시장 거리는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새우 교자, 바비큐 립, 망고 찰밥, 족발 덮밥을 먹고
슬슬 북쪽 문으로 밤 산책이나 가볼까 했는데
빗방울이 떨어져서 발걸음을 돌려 숙소로 왔다.
우붓에서 넓고 저렴하며 시설까지 좋은 숙소에 머무르다 보니
웬만한 숙소는 만족이 안 되는 것이 아쉽다.
내일은 구시가지를 천천히 둘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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