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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18 잘란잘란 우붓

9번메뚜기 2019. 9. 26. 23:02
잘란은 인도내시아로 거리 거리가 두번 붙으면 나는 산책중이예요 라는 뜻이란다.

아침에 새소리 빗소리 바람소리 해뜨는 소리에 깨서 아침을 일찍 시작하였다.

방앞 테라스에 가져다 주는 차와 커피를 한잔 하고 조식을 받아서 가볍게 먹었다. 버터와 금방 구운 빵이 아주 고소하고 맛이있었다.

일찍 준비도 되었고 일찍 나서볼까 하고 빨래를 하고 출발 첫번째 방문때도 가봤던 네카 미술관과 거기서 별로 멀지 않다는 한식집이 오늘의 목적지이다.

미술관을 찾아 출발 생각보다 오래 걷는다. 걷고 걸어서 미술관 도착
발리만의 특색이 짙은 그림들을.감상하고 너무 일찍 나선 우리의 꿀잠도 잠시 자고 미술관에서 한식집으로 갔다. 클라우드 나인이라는 곳인데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 맛도 괜찮았다. 처음에 된장찌게와 직화돼지고기를 시켰는데 양이 성에차지 않는다. 하여 김밥과 라면을 추가로 시켰다. 그것까지 다 먹고 나니.배가 너무 부르다. 아침에 걸어왔던 길을.다시 걸어서 우붓시장에 도착 10년전에도 이렇게 컸었나하면서 구경을 하였다. 짧은 여행이었다면 지름신이 강림하여 이것 저것 샀겠지만 장기 여행을 하는 우리의.베낭은.이미 가득하다.

더 사면 넣을곳도 없다. 구경만 하고 돌아서 나온다.

드림캐쳐 바지와 원피스.스카프들이 너무 가지고 싶지만 참아야 한다.

숙소로 발걸음을 옮겨서 샤워를 하고 꿀낮잠을 잤다.

오늘은 숙소에서 저녁을 먹고 밤수영을 하면서 마무리를 하기로 했다. 잘란 잘란 하다가 숙소에서 뒹굴뒹굴 좋다.

긴여행의 쉼표같은 하루다. 내일도 그런날로 만들어야겠다.

카톡이 되지 않으니 와이파이가 잡혀도 뭔가 알림이 없다. 섭섭하기도 하고 조금은 자유롭다는 생각도 들었다.

발리에 계시던 지인분들이 베트남에 계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뭔가 조금 섭섭하기는 했다. 좋은일이길 바래보면서 우붓을 즐겨야 겠다. 내일도 목적지 두군데 정도를 가지고 잘란잘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