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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투어를 하고 오늘은 일주일치 빨래를 돌리기 위해서 코인세탁소를 들렀다가 냄새나는 빨래를 돌리고 근처 자주가는 카페에서 읽던 책을 마저 읽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내가 100일가까이 힘들었던 이유도 조금은 알거 같았다.
모든것이 제로인 상태에서 무엇인가 성취감도 잘하는 것도 하나도 없는 여행을 해야 하는 것이 그동안 쌓아 둔 삶을 완전히 벗어버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였음을!!!
뭐 많이 쌓은것이 있는것도 아니고 명예가 막 쌓인것도 돈이 엄청 많은것도 아니였는데 그나마의 사회적 소속감을 내려놓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였음을 이제서야 알겠다.
그냥 초보 여행자였다. 소비에 익숙하고 도시에 익숙해져버린 자본주의자가 다시 야생으로 돌아갔을때의 어려움!!
그리고 거리두기가 가능했던 얼룩말과의 관계도 밀착되고 나서 서로가 서로에게 숙막히는 존재로 다시 관계 정립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
그시간이 그 물빼는데 그렇게 오랜시간이 걸렸다는 것을 알았다.
영어도 안되지 정보력도 약하지 잘난척을 할 수 없으니 자존감이 낮아지고 원래의 삶이 그리웠던 것이다.
오늘은 괜시리 하나둘 시절이 막 이야기 하게 되고 그 시절에 대한 지금의 나의 기억들이 새록 새록 나라는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지 다시금 생각나게 만들었다. 아마 어제의 통화로 다시금 기억들이 되살아 났던거 같다.
무튼 그것이 보이고 나니 마음이 조금 평화롭다.
오전과 오후를 쉬엄쉬엄 보내고 저녁즈음해서 탄중아루 석양을 보러 걸었다.
세계3대 선셋 비치라는 유명세를 가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와서 해가 넘어가길 기다리는 중이다.
우리고 앉았는데 여기는 비누방울을 많이 팔고 있었고 그것을 날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석양도 예쁜데 비누방울까지 더해지니까 분위기가 매우 달라진다.
석양과 비누방울을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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