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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3 섬투어를 다녀오는데

9번메뚜기 2019. 9. 1. 23:34
코타키나발루는 섬이지만 시내근처에는 물놀이를 할 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 근처 제셀톤에서 배편을 구한뒤 앞바다에 있는 섬중에 가고싶은 곳을 골라서 중복 선택도 되고 가면 된다.

하여 아침에 준비해서 제셀톤으로 향했다. 입구에서 만난 분과 부킹을 하여 배에 올랐다. 한사람에 30링깃 정도 하였고 국립공원이라 입도비가 20링깃 있었다. 도합 50링깃 정도의 비용이 든다. 두군데를 가면 더 들겠지 우리는 사피를 선택했는데 배가 서길래 거긴 줄 알고 내렸다. 섬을 들어가서 영수증을 본 분이 여긴 마누칸이라는 섬이란다. ㅋㅋㅋㅋㅋㅋ

확인도 안하고 내린 우리도 어딜가는지 안내도 안해준 배 회사나

무튼 내렸고 괜찮다고 상관 없느냐길래 괜찮다고 하고 거기서 놀기로 했다. 선착장 아래로는 물고기들이 왔다갔다 했는데 막상 스노클링 포인트들은 좀 지저분하고 물도 좀 탁하다.

물론 기존 태국바다와 비교가 되어서 더욱 그리 보였다.

가는 동안에도 쓰레기들이 둥둥 떠있는것을 보았기에 해양쓰레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스노클링을 하는데도 물고기들이 미닐봉지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ㅠㅠ 인류가 다시 받겠지만 동식물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도 그렇고 그늘이라 물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니 춥다. 그래서 모래밭에 매트를 깔고 한숨 잤다.

코타키나발루에 워낙에 한국 사람들이 많아서 여기 저기에서 한국말이 들린다.

스노클하며 본 물고기가 병어라며 횟감으로 제격이라는 분이 계셔서 조금 웃겼다.

푸켓 코랄섬 첫 방문때 많은 물고기를 만났던것이 당연하지 않았던 것 처럼 그런날이 있었다는 것이 좋은기억으로 남는다.

섬에서 3시까지 있기에는 너무 지루하여 일찍 제셀톤으로 나오려고 선착장으로 가니 각 회사의 배들이 왔다갔다 이섬 저섬을 다니며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피피섬에서 망망대해에 있었던 생각이 나면서 조금 걱정도 되었다.

각회사의 담당자들이 그래도 알려주어 다행이었다.

돌아 돌아 다시 제셀톤에 도착했다.

배가 갑자기 엄청 고파서 씻고 나가서 센트레 포인트가서 지하에 있는 한국음식점에서 제법 저렴한 김치찌게를 먹고나니 기운이 난다.

오늘도 단골 카페에서 책을 좀 읽고 너무 졸려서 숙소로 왔다.

조금 쉬었다가 나가니 어둑어둑하다.

필리피노 야시장에 가서 이런 저런 주던부리로 저녁을 먹었다.

하루가 참 잘간다.
코타키나 발루 이제 9일동안 무엇을 할것인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