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제 오랜 시간 등산을 해서 오늘은 쉬엄쉬엄 다니기로 했다.
쉬엄쉬엄 다니자기에 11시 쯤 슬슬 움직이며 아점이겠구나 생각했다.
메뚜기가 8시가 조금 넘어 나가자고 하길래 서둘러 준비하고 택시를 타고 타임 터널로 갔다.
타임터널에서 그리 멀지 않은 로즈 센터에 내려서 겸사겸사 구경할까 헀는데
택시기사가 별로 볼 것 없다고 단칼에 잘라서 그냥 타임 터널로 갔다.
타임터널 입장료 6링깃을 내고 들어가면
말레이시아 역사와 카메론 하이랜드 역사에 관한 자료들과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저 그럴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말레이시아는 태평양과 인도양을 가르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다.
그래서 강대국들의 침략을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이었다.
영국의 식민지었다가 우리나라보다 짧긴 하지만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다.
3년간의 일본 식민지배로 말레이시아 경제는 황폐화 되었고,
말레이시아 내 중국인들을 무차별하게 살해되었고,
철도 건설을 위한 죽음의 노동에 수 많은 사람이 동원되었다.
그들은 대대로 왜구를 피해 동남아 각지로 피난 온 사람들이었다.
책으로 봤으면 어쩌면 무심코 넘겼을
다른 시대, 다른 나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여행와서 보니 그 시대의 아픔이 조금은 느껴진다.
기사를 검색해보니 올해 4월.
말레이시아에서 싸우다 죽은 일본군을 영웅이라 칭하며 위령비를
말레이시아 땅에 복원해서 큰 반발이 있었다고 한다.
흥분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역사를 떠올리면 냉정을 잃을 때가 많다.
아시아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일본의 만행을.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D+79 평지 걷는 카메론 하일랜드 (0) | 2019.08.18 |
---|---|
in Cameron Highlands (0) | 2019.08.18 |
D+78 카메론 하일랜드 정글 트래킹 (0) | 2019.08.17 |
세계여행 D+78 "Gunung Berembun 등산기" (0) | 2019.08.17 |
세계여행 D+77 "반나절 투어를 마치고" (0) | 2019.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