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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D+67 말레이시아 입성

9번메뚜기 2019. 8. 7. 00:19
아침 6시 30분 버스 시간에 맞춰야 해서 전날 짐을 대충 싸두고 6시 알람을 해두었다. 왠만하면 새벽에 깨는 얼룩말도 전날 오토바이 투어가 힘들었는지 둘다 한번도 깨지 않고 쭉 잤다. 알람소리에 맞춰 깨니 6시 준비하고 짐을 싸면서 반바지 하나를 빠트렸나보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짐을 싸들고 나와서 기다리니 금새 픽업 차량이 왔다.
여기 저기 끄라비 시내를 둘러 둘러 사람들을 태우고 출발 뜨랑에서 한분 내리고 다시 핫야이까지 쭉 달렸다.

핫야이에서도 여기저기 사람들이 내리더니 우리도 어느 투어회사앞에 내렸다. 12시 30분 버스라 하여 기다렸다가 미니밴이 와서 탔다.

외국인들이 잔뜩 타있다. 핫야이에서 15키로 정도 달리면 국경이고 근처에 출입국사무소에 들러서 출국 심사 다시 버스 타고 돌아서 입국 심사를 마치고는 말레이시아 입국이다. 아직도 육로 국경이 신기하다.

태국에서 잘 보이지 않던 논과 나트막한 집들이 쪼로록 만들어진 풍광들이 뭔가 다른 나라로 들어왔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태국에서는 뾰족한 불교사원이 있었다면 말레이시아는 둥그런 지붕에 뾰족한 첨탑하나씩의 모스크들이 마을 중간에 보인다.

자동차의 생김새들도 다르고 도로가의 기호들도 달라졌다. 무엇보다 익숙한 알파벳들이 보인다.
태국언어는 독해가 불가한데 여긴 그냥 읽으면 대충 읽기는 가능하다.

물론 태국도 큰이정표는 영어표기가 있지만 말이다.

순간 식민지배를 받지 않았다는 태국이 자신의 말과 글을 지켜냈겠구나 싶었다.

말레이시아는 처음이라 얼룩말이 공부한걸 귀동냥으로 들으니 음 그렇구나 싶다.

무튼 여기 페낭 조지타운 근처는 중국화교가 많은 지역이라 중국어도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다. 내일 부터 동네 투어를 좀 해봐야겠다.

오늘 말레이시아까지 4개국을 다닌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