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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세계여행을 계획할 때
말레이시아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
태국에서 라오스나 미얀마로 건너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코타키나발루 사진을 보는 순간
이 곳에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추가하게 되었다.
새벽 6시 30분부터 픽업차량이 도착했다.
경미한 두통과 메슥거림,
며칠 동안 야시장에서 먹은 것이 잘못되었는지 약한 설사 증세가 있었다.
뒷 목부터 등, 허리 골반을 타고 기분 나쁜 통증도 있었다.
장시간 버스를 타야 하는 상황에서 달갑지 않다.
때문에 평소라면 미리 간식을 사두거나
중간에 휴게소에 들를 때 밥이라도 먹었겠지만
타이 밀크티 한 잔 먹은 것 외에는 없다.
5시간을 달려 핫야이의 한 여행사에 내려서 50분가량을 기다리고
다시 다른 미니 밴으로 갈아탔다.
1시간 정도를 더 달리니 태국 출입국 사무소에 도착했다.
간단히 수속을 마치고 나와서 마침 길거리에 과일을 팔길래
파인애플 하나를 샀는데, 맛도 냄새도 이상하다.
어차피 다시 안 볼 사람들 상대로 신선하지 않은 과일 파는 것처럼 느껴졌다.
306 보충대 앞의 식당들처럼.
말레이시아 입국심사도 간단히 끝났다.
사람들도 없어 한산했다.
어디에 며칠 머물 거냐 그런 간단한 것만 물어보고 바로 통과였다.
2시간 정도를 더 달려서 조지타운에 도착했다.
말레이시아는 태국과 1시간 시차가 나기 때문에 손목시계를 조절했다.
가진 것은 태국 돈 뿐이라서 택시를 타기도 그렇고
지도 상에 보니 얼마 안 걸릴 것 같아서 걷기로 했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가까운 ATM기를 찾으러 갔더니 병원 내 ATM 기계였다.
3,000 MYR를 찾으려고 했는데 금액이 커서 그런지 자꾸 안 된다.
뒤에 기다리던 손님이 있길래 300 MYR으로 바꿔서 해봤더니 된다.
우리나라 돈으로 9만 원 정도다.
뭘 하기엔 애매한 금액이라서 내일 다시 찾으러 가야 한다.
아침부터 한 끼도 먹지 않은 우리는 집 근처의 식당에 갔다.
여러 가지 메뉴 중에서 먹고 싶은 것 골라서 먹는 베트남 껌 땀 집과 비슷하다.
닭고기, 생선, 오믈렛을 시키고 카레는 그냥 믹스해서 달라고 했다.
그럭저럭 괜찮게 먹었다.
말레이시아는 화폐단위부터 모든 게 생소했다.
익숙한 동남아 특유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이 낯섦을 또 받아들이고 익숙해질 만하면 떠나게 될 것 같다.
말레이시아에 대해 별로 찾아보지 않고 왔는데 조금 더 공부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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