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핫 스프링과 에메랄드 풀을 다녀오기로 했다.

투어로 다녀오기는 살짝 아쉬운 곳들이라 오늘도 오토바이 렌트를 하고 다녀왔다.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라서 제법 멀었다.

그래도 차량이 많지 않아서 수월하게 다녀왔다.

 

핫 스프링에 도착하자 마자 근처 식당에서 아점을 먹고

따뜻한 자연 온천 물에 몸을 담갔다.

따뜻한 물에 들어가니 몸의 피로가 시나브로 풀리는 느낌이다.

어른들이 뜨거운 탕에 들어가면서 시원하다고 하는 말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았다.

 

바로 옆에 마사지가 있었는데 마사지를 받고

이대로 두 시간 정도 낮잠을 자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정이 빠듯해서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핫 스프링에서 20분 남짓을 더 달리니 에메랄드 풀이 나온다.

초록색 물감을 풀어놓은 물에 여러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들어가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주변에는 이끼가 많아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한다.

수영을 하다보니 장대비가 쏟아진다.

비를 맞으면서 하는 수영도 꽤나 운치 있다.

왠지 모를 해방감도 느껴진다.

 

블루 풀도 가보고 싶었으나,  5월 ~ 10월 사이는 개방이 안되는 시즌이다.

개방이 되더라도 에메랄드 풀 처럼 수영을 할 수는 없는 곳이다.

 

비가 와서 한 껏 시원해진 하늘아래 시원한 바람을 가르면서

오토바이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 태국과는 잠시 안녕이고,  내일은 말레이시아로 넘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두 번은 더 태국에 올 예정이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