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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6 힘이 쌔서 다행이다.

9번메뚜기 2019. 6. 16. 23:53

바닷가를 세 번 왕복한 날

아침 일출 구경 구름으로 제대로 못함

두 번째 해변 갤러리 구경을 대신한 해변가 공원 구경

세 번째 물놀이를 위한 해변가

 

두 번째 산책에서 돌아오다가 롯데시네마 발견

그냥 더위를 피해가려고 잠시 들러 토이스토리 4를 구경하고 싶었으나 아직은 커밍순~~~

포기하고 발견한 홍대라는 한식집

점심을 한식으로 좀 먹어볼까 하고 점찍고 다시 해수욕 준비를 하고 바닷가로 향했다. 해변 가는 길에 얼룩말이 가방을 들고 내가 지갑을 들고 있었는데 옆을 지나가던 오토바이에서 내 지갑을 체 가려고 한다.

본능적으로 지갑을 꽉잡아서 뺏기지는 않았지만 분하고 놀란 마음을 달랠 길이 없다.

2주간 불미스러운 일이 없어서 정말 치안이 안전한 나라이구나 하고 방심한 사이에 벌어진 사건이다.

주변에서 보고 있던 현지인들이 화를 내주지 않았으면 정말로 속상할 뻔 했는데 그래도 주변에 있던 현지인 분들이 느낌상 (언어는 통하지 않으니까) 저 놈 뭐야 같은 제스처를 취해주셔서 위안이 되었다.

 

며칠 살이 빠진거 같아서 좋아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힘이 좀 있어야지 나를 지킬 수 있구나 하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한식으로 나온 점심을 열심히 먹었다.

 

지난번에도 먹어 봤지만 뭔가 2% 부족한 한식이다. 먹고 싶었던 김치찌개도 삼겹살도 비빔밥도 그냥 그랬지만 다행히 개운함을 잡아주는 파체 겉절이와 된장 풋고추 등이 있어서 밥을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해변에 누워서 얼룩말이 수영하는 것을 보는데 잠시 그래 이런 여유가 여행이구나 싶었다.

비가 오려고 하고 혼자하는 해수욕이 재미없는 얼룩말이 얼른 철수를 요청해서 철수 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내일은 고원지대인 달랏으로 간다.

부디 마음에 드는 여행지이길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