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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D+119.120 느릿 느릿 하루

9번메뚜기 2019. 9. 28. 22:59
어제와 오늘은 천천히 동네를 걸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 걸었고 산책하려고 걸었고 숙소로 돌아오기 위해 걸었다.

그렇게 천천히 걷다보니 더위서 수영하고 낮잠 한숨자고 다시 저녁먹고 공연보고.

뭔가 되게 한가하고 좋다.
살짝 오려는 죄책감은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걸 ....

오늘도 걷고 밥먹고 차마시고 걷고를 반복 했다.

우붓은 걷다보면 논이고 걷다보면 시내이고 걷다보면 다시 논이고를 반복한다.

이곳의 장점들이 완전 녹아난 그런 코스들을 걷고 또 걸어본다.

아마도 살면서 참 느리고 느리게 지내는 시간으로 기억될거 같다.

어 신기한건 별로 심심하지 않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