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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바다에 갔다.

거센 파도는 여러 번 경험했지만 오늘은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다.

연달아 몇 개의 파도가 오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도 여러 번

물속으로 숨어도 거센 파도가 몸을 뒤집었고

다시 정신 차리고 일어서면 또다시 강타해서 온몸을 마구마구 때린다.

결국 백기를 들고 나왔다.

 

숙소로 왔더니 안 아픈 곳이 없다.

파도에 맞은 등허리, 어깨가 모두 쑤신다.

온몸에 호랑이 연고를 덕지덕지 발랐다.

 

피피섬 숙소 예약을 마치고 나서

동네 한 바퀴를 돌며 석양이 질 때까지 바라보다가

야시장에서 저녁거리를 사서 먹었다.

망고 찰밥은 처음 먹어보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내일 마지막 남은 하루를 어디 갈까 하다가

카론 전망대 근처 카페를 다시 한번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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