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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제대로 못 잤는지 자고 일어났더니 머리가 콕콕 쑤신다.
조금 지나면 괜찮겠지 했는데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아프다.
걸으면 괜찮을까 싶어서 주변을 설렁설렁 걸었다.
1.5km 앞에 무슨 사원이 있다는데 한참을 가도 안보였다.
날씨는 덥고 머리는 어지러워서 그냥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태국에서 받는 세 번째 마사지다.
마사지는 정말 시술자에 따라 실력이 천차만별이다.
같은 곳이라도 바로 옆 사람과 마사지 방법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다.
보통 아주머니들이 마사지들 해주시던데 곱상한 남자가 들어왔다.
섬세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손길이 만족스러웠다.
어깨랑 목이 많이 결리는 편인데
아픈 부분을 딱딱 짚어서 풀어줘서 한결 몸이 가벼워졌다.
받고 나니 두통도 사라진 것 같다.
피피섬 가는 보트를 예약했다. 비가 와도 강행하기로 했다.
어떤 선택을 하던 그 결과에 후회는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한 번 맘에 들면 주로 한 곳에서만 예약을 하기 때문에 벌써 같은 곳에서만 4번째 예약이다.
아주머니 께서 얼마나 머물렀냐고 해서 한 달이라고 했더니 놀라신다.
거의 매일 지겨울 만큼 지나다녔던 거리다.
근처 길거리 케밥집에서 케밥과 주스를 사서 해변가에서 먹고
흐린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라서 서둘러 숙소로 돌아오니
빗방울이 조금씩 내린다.
오늘은 잠을 잘 잘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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