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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치통과 견갑골 통증이 성가시게 한다.
가만히 있어도 욱신욱신 대는 통에
밥을 먹는 것도 나가는 것도
만사가 귀찮아진다.
늦게까지 침대에 누워있다가 아점을 먹으러 갔다.
인터넷에서 서칭해 본 로컬 맛집인데
서양인들로 바글바글 했다.
이곳은 음식이 꽤나 느리게 나오는 편이라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한 20분 정도 기다렸을 때
주문한 음식이 뭐였냐고 다시 물어본다.
그리 총명해 보이지 않는 스탭은
몇 번씩이나 우리의 주문을 까먹고 물었다.
앞으로 20분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태국 북부지방에 와서 까오쏘이 맛에 중독이 되었다.
벌써 여러 번 먹은 까오쏘이를 여기서 한 번 더 먹기로 했으나
다른 곳에 비하면 맛은 그리 훌륭한 편은 못된다.
카페에 들려서 2시간쯤 책을 읽다가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1시간의 타이마사지를 받아도
어깨 통증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숙소에 누워서 쉬다가
야시장에 가서 교자와 브리또를 먹고 돌아오는 길에
저 멀리 하늘을 보니 수 백개의 불빛들이 반짝거리며 하늘로 올라가는 풍경을 보았다.
풍등 날리기를 하는 것 같았다.
러이 끄라통은 다음 주인데 미리 날려 보는 것일까?
하늘을 수놓은 붉은 점들이 끝이 모를 만큼 가득 날아올랐다.
아름다운 빠이의 밤이다.
이번 주말부터 태국 전역을 수놓을 축제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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