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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맑았다가 오후에는 소나기가 쏟아지는 일상이 반복된다.
그래도 히카두와에 왔으니 거북이나 보러가야지 하고 해변으로 갔다.
9시 넘어서 숙소에 나와 20분 정도를 걸어 거북이 해변에 도착했지만 너무 늦게 온 걸까 거북이가 보이지 않는다.
그곳은 수심이 너무 얕거나 혹은 너무 깊어 수영하기는 적합하지 않아서 다른 곳으로 저리를 옮겨 수영을 한다.
가본적으로 파도가 센 곳이라서 조금만 움직여도 지치고 고질적인 어깨 통증도 욱씬거린다.
몇 번 첨벙거리다가 해변에 매트를 깔고 누웠다. 뜨거운 햇살과 시원한 바람 사이에서 어느새 스르르 잠이 든다.
숙소로 돌아와서 빨래를 하고 드라마를 본다.
단조로운 바닷가 주변 마을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취미다.
스노쿨링을 할까 말까 하다가 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스노쿨링 장비를 사면 넣어다닐 공간도 없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이 시기에 남이 쓰던 것을 쓰기도 찝찝한 현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