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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얼룩말은 좋은 배경이 나오면 메뚜기를 모델로 청한다.

그럼 메뚝은 뱃살은 괜찮은지? 머리는 괜찮은지 다시 한번 매만지게 된다.

어제보다 오늘은 더 부은 거 같고 주변의 풍광은 너무 좋은데

나의 비주얼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면서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처음엔 조금 먹는거 같아서 살이 빠지겠거니 했지만 이제 겨우 3일 지난 나는 안타까운 마음에 기분이 좋지 않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주장하며 외면을 다듬지 못하고 지나온 세월이다.

 

좀 더 멋진 모델이 되기 위해서 야식은 금지 얼굴에 팩 하나 붙이고 자야겠다. ~~~~~

 

#2. 사파주변의 소수 민족들의 삶의 방식인 핸드메이드 물품 팔기

파는 것에 아주 어린아이들까지 동원되는 방식에 대한 개인적인 불편함이 있다.

홈스테이와 만든 물건들을 파는 것은 좋은데

어린 아이들이 자신보다 더 어린 갓난쟁이 동생을 업고 물건을 팔고 있는 모습이 속상해져 온다.

자본의 편리성이 매우 큰 욕망을 만들어 자급자족하며 살았던 사람들에게도 유입되어서

농사만 알던 사람들이 상업화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응원해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하지만

자본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그냥 지켜 볼 수 밖에. 

오토바이를 사고 텔레비전을 사고 냉장고를 사기 위해서 많은 돈이 필요하겠지.

아이들과 길을 나서는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난 사실 잘 모르겠다.

이것 또한 이상주의의 개념으로 바라보는 아주 불편한 시선이라는 생각도 든다.

결론은 사파는 매우 발빠르게 개발되어지고 있고 그에 따라 곳곳이 공사 중이다.

부디 아름다운 그들의 마을을 해치지 않으면서 보존과 개발의 균형감을 가져 가시길 기도해 본다.